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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내신과 수능 성적은 정말 다른 개념일까?
등록일 : 2023-04-24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3월 학력평가 결과가 발표되었다.

수험생들은 2학년까지 받은 교과 성적과 학력평가 성적을 비교하여 수시와 정시 중 어떤 것이 더 유리한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이러한 고민의 근간에는 ‘수능과 내신은 다르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이때문에 일부 수험생들은 수능이나 내신 중 하나를 포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내신과 수능은 정말로 다른 것일까? 교과 성적이 좋지만 수능 성적은 좋지 않은 학생들이 정말로 많을까? 지금부터 이 인식이 정말인지 확인해 보도록 하자.

■ 교과 성적과 수능 성적은 다르지 않다. 일정수준에서 상관관계 보여

진학사에서 분석한 2021~2023학년도 3개년 동안 수도권의 주요 37개 대학에 지원한 36,127명의 교과 성적과 수능 성적에 대한 결과를 보면, 두 성적에는 일정 수준에서 상관 관계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교과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수능 성적도 좋은 경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두 성적의 연관성을 나타내는 척도인 상관 계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어 교과 성적과 수능 성적이 비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를 인과 관계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 2021~2023학년도 진학사 점수공개 서비스 이용자 중 수도권 주요 37개 대학 학생부교과 및 종합전형 지원자 36,127명 분석 결과(교과 성적 : 전교과 기준(이수단위 반영), 수능 성적 : 국수영탐(2)과목의 평균 등급 기준)

■ 교과 성적이 2.0~2.5등급대 학생들의 수능 성적은 어느 정도일까?

그렇다면, 교과 성적이 2.0~2.5등급대인 학생들의 수능 성적은 어느 정도였을까? 2021학년도의 경우, 교과 성적 2.0~2.5 등급을 받은 학생 중 53%가 수능에서 평균 등급 1.5~3.0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22, 2023학년도에는 수능 성적이 다소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 데이터를 보다 세부적으로 나누어 계열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표에서 보는 것과 같이 자연계 보다는 인문계열 학생들의 교과 성적과 수능 성적 간의 상관관계가 다소 낮게 나타났다. 특히 2022학년도 이후 이런 경향이 더욱 강해졌는데, 이는 통합수능으로 인하여 수능 수학 성적의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교과 성적이든 수능 성적이든 결국 기본적으로 학생의 학업 역량에 기초하여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라는 점을 수험생들이 잊지 않아야 한다."고 말하며, "교과나 수능 중 어느 한 쪽을 선택한다고 하더라도 본인의 집중력, 학습 시간 등이 변하지 않으면 어느 것 하나도 성적 향상은 어렵다는 점을 명심하고, 막연히 어느 하나를 포기하면 성적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대입 전략을 세우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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