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입시전략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입시전략을 쉽고 명확하게 들려준다.

글상세
제목 : 2023 주요 14개 대학 학생부교과전형 결과 분석
등록일 : 2023-02-02

2023학년도 입시가 마무리되어가는 시점에서 각 대학들은 교사들을 대상으로 전년도 수시 입시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지난 1월 19일 가톨릭대가 진로진학정보공유세미나에서 2023학년도 수시 입시결과를 공개한데 이어 26일에는 경희대가 전년도 수시 결과를 발표하였다. 앞으로 더욱 많은 대학들이 입시결과를 공개하겠지만 수험생들의 관심이 많은 주요 15개 대학의 결과를 모두 확인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진학사가 2023학년도 주요 대학 중 교과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지 않는 서울대를 제외한 14개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의 입시 결과를 분석했다.

■ 주요 14개 대학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자 및 최초합격자 교과 성적

2022, 2023학년도 진학사 점수공개 서비스 이용자 중 주요 14개 대학에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지원한 7,297명의 성적 및 입시결과를 분석한 결과 2022학년도 대비 지원자 및 최초합격자들의 성적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별로 살펴보면 인문계열의 경우 지원자들의 주요교과(국영수사과) 평균 교과 성적은 1.88등급에서 1.82등급으로 0.06등급 상승하였고 최초합격자들의 성적은 1.67에서 1.64로 0.03등급이 상승하였다. 자연계열은 지원자 평균 등급이 1.79에서 1.71로 0.08, 최초합격자 성적은 1.56에서 1.52로 0.04등급 상승하였다.

■ 대학 그룹 및 계열별 최초합격자 성적의 등락 차이 커

주요 14개 대학의 교과성적 평균을 기준으로 그룹별로 나누어 살펴본 결과,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5개 대학의 경우 인문계열은 최초합격자들의 성적이 전년대비 0.09등급이 하락한 1.44등급을 기록하였고, 자연계열은 작년과 동일한 1.37등급을 보였다. 반면, 그 외 9개 대학은 계열과 상관없이 최초합격자들의 평균 성적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1그룹 대학들의 경우 인문계열은 큰 변화가 없었으나 자연계열 최초합격자들의 성적이 0.04 상승했다. 반면 2그룹은 인문, 자연계열 모두 최초합격자들의 성적이 전년대비 하락했는데 특히 인문계열의 성적하락이 눈에 띈다. 3, 4그룹의 경우에는 계열과 상관 없이 최초합격자들의 성적이 모두 상승하였다.

이런 결과는 단순히 지원자 및 최초합격자들의 교과 성적의 변화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수능의 영향인 것으로 판단된다. 2023학년도 수능의 경우 2022학년도 수능에 비해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쉬웠는데, 과목별 1등급 인원의 증감을 살펴보면 국어 전년대비 1,944명, 수학은 4,540명, 영어는 7,000명씩이 증가하였다.

특히 수학의 경우 2등급까지의 누적인원 기준 6,329명이 증가하였는데, 이런 결과는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율이 상승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2022학년도의 경우 교과 성적이 우수하더라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여 불합격하는 수험생들이 많았는데, 2023학년도에는 이런 수험생들이 줄어들게 됨에 따라 합격자들의 교과 성적이 상승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작년 수시 발표 이후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학생부교과전형 합격 컷이 예상보다 크게 상승했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이는 수능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성균관대와 같이 교과전형에 진로선택과목 정성평가를 도입하는 대학들이 증가하게 됨에 따라 일부 대학에서는 교과 성적보다 교과 외 활동 및 교과 선택과목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곳도 있기는 하지만 건국대, 경희대 등의 경우에는 생각보다 정성평가의 영향력이 크게 적용되지 않은 곳도 있다.

2024학년도에도 경북대, 부산대와 같이 교과전형에 서류평가를 도입하는 대학이 증가하기는 하지만 학생부교과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교과와 수능 성적을 최우선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