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23 정시 합격 가이드 -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편 | |
---|---|
등록일 : 2022-12-26 |
고려대는 올해 정시에서 전년도에 비해 25명 늘어난 1,496명을 선발한다. 이는 전형계획 대비 31명이 증가한 것인데, 삼성전자 및 현대자동차와 협약을 맺은 차세대통신학과(12)와 스마트모빌리티학부(20)를 정원 외로 선발하게 된 영향이다.
전년도에는 수시 미등록으로 인해 정시로 219명이나 이월되었는데, 2021학년도와 비교할 때 70명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의대 2명을 비롯하여 기계(19), 컴퓨터(15), 전기전자(134), 경제(12) 등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이월인원이 많았다. 이는 약대 신설 및 의학계열 선호 현상에 따른 결과로 올해도 여전히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는 앞서 언급한 선발 인원에도 영향을 주었는데, 2022학년도에 비해 선발인원이 크게 감소한 모집단위는 인문계열에서는 영문(-12명), 경제(-11명), 자연계열은 기계(-19명), 컴퓨터(-15명), 전기전자(-13명), 신소재(-11명), 화공생명(-10명) 등으로 전년도 이월인원이 많았던 모집단위 위주로 모집인원을 감소시켰다는 특징이 있다.
정시 전형 방법은 일반학과의 경우 국어, 수학, 탐구 영역 성적을 바탕으로 점수를 계산한 뒤 영어는 등급별로 감점을, 한국사는 가점을 적용하여 최종 점수를 산출한다. 최상위권 대학들과 동일하게 수학의 경우 자연계열은 미적분과 기하 중 1개 과목을 택하고, 탐구는 과학탐구에서 2과목(동일분야 I+II지원 불가)을 선택해야 한다. 다만 자유전공학부와 간호대학은 전년도와 동일하게 지정 응시영역별(계열별) 각 50%를 선발하는데, 컴퓨터학과의 경우 전년도까지 인문계열 수험생(확통+사탐 응시자)의 지원이 가능하였으나 올해는 불가능하다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경쟁대학인 연세대와 비교할 때 영어 등급별 감점 폭이 적기는 하지만 3등급 이하의 학생들의 합격률은 급격하게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2023학년도 서울대 정시 모집에서는 전년대비 310명이 증가한 1,312명을 선발한다. 올해 정시 전형에 신설한 지역균형전형에서 136명을 선발하는 것 외에 일반전형에서도 174명이나 모집 인원이 증가했다. 이전까지는 인문대학 인문계열에서만 광역 선발로 모집을 하였으나 2023학년도에는 공과대학에서도 지역균형전형을 통해 광역으로 46명을 선발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광역으로 입학한 학생은 1개 학기 경과 후 기계공학부, 전기정보공학부, 컴퓨터공학부, 화학생물공학부, 산업공학과, 항공우주공학과의 선택권을 보장받는다. 역사학부는 전공 예약으로 선발 후 전과가 불가능하고, 한국사학, 동양사학, 서양사학전공 중 하나를 주전공으로 선택한다는 점도 전년도와는 다른 부분이다.
올해 서울대 정시 모집에서 가장 큰 변화는 교과 평가를 실시한다는 점이다. 수능 성적과 함께 교과평가 점수를 합산하여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데, 학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의 내용만을 반영하지만 과목 이수 내용, 교과 성취도, 교과 학업 수행 내용을 2명의 평가자가 독립적으로 평가하여 AA부터 CC까지 등급 조합별 점수를 부여한다. [지역균형전형: A(10점) / B(6점) / C(0점), 일반전형: A(5점) / B(3점) / C(0점)]
지역균형전형은 올해 정시 모집에 신설한 전형으로 8개 모집단위에서 136명을 선발한다. 수시와 마찬가지로 고등학교별 2명 이내에 추천을 받아야 지원이 가능하지만, 졸업생도 지원이 가능하다는 차이점이 있다. 추천 대상자에 대한 별도의 공문은 제출하지 않지만 고교별 담당교사에게 추천 여부를 확인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역균형전형은 수능 성적 60점, 교과평가점수 40점을 합산하여 평가를 실시한다. 교과평가에서는 등급 조합 간 2~3점의 차이가 발생하게 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수능 성적보다 큰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모집단위별 지원자의 최고점과 최저점 간의 차이가 큰 경우에는 수능보다 교과 평가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할 수 있어 지원 시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전형은 1단계에서 수능 성적만으로 모집인원의 2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80, 교과평가 점수 20점을 반영한다. 교과평가 점수는 등급 조합 간 1~1.5점의 차이가 발생한다. 지역균형전형에 비해 등급 조합별 점수 차이가 적고, 1단계에서 모집인원의 2배수를 기계적으로 선발한 후 그 인원 중 최고점과 최저점 간의 점수 차이를 반영하기 때문에 교과 평가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수능 환산 점수 간의 차이가 적은 경우 또는 동점자 발생 시 교과 평가 성적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교과학습발달상황의 경쟁력이 어느 정도인지 잘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은 전년도와 동일하게 적용한다. 또한 전년도부터 과탐에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하지 않고 표준점수를 그대로 활용하는데, 이 때문에 선택한 탐구 과목별 점수 분포에 따라 유·불리가 크게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2023학년도 연세대 정시 모집은 가군에서 1,516명을 선발한다. 전년 대비 정시모집인원의 변화는 적은 편으로, 채용연계형 계약학과인 시스템반도체공학과와 신설된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는 정원 외 첨단융복합학과특별전형으로 각 10명을 선발한다. 전형방법과 선발인원에서 2022학년도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글로벌융합공학부의 경우 IT융합공학과로 모집단위명을 변경하고 인공지능융합대학으로 소속이 변경되었다.
전년도에는 수시 이월 인원이 150명(시스템반도체공학과 제외)으로 2021학년도에 비해 이월 인원은 감소했다. 영문(6명), 경제학(14명), 경영학(9명), 융합인문사회과학(21명), 전기전자(11명), 기계(7명) 등에서 이월인원이 많이 발생했고, 정원 외 전형으로 선발한 시스템반도체공학과에서도 12명이 이월되었다. 올해는 전년도와 유사하거나 다소 감소한 수준에서 수시이월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 반영방법에 있어 영어영역의 등급 간 점수 차이가 크고, 반영비율로도 적용이 되기 때문에 경쟁대학 중 영어의 중요성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단순하게 계산해도 인문계열의 경우 1등급과 2등급의 차이는 5점이지만 영어반영비율 16.67%를 반영하게 되면 차이는 8점 이상 벌어지게 된다. 탐구의 경우 자연계열은 과탐에서 서로 다른 2과목을 선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