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인천글로벌캠퍼스 창립 10주년…글로벌 인재양성 요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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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2-03-08 |
국내 첫 외국대 공동캠퍼스…5개大에 3천500여명 재학
송도국제도시 인천글로벌캠퍼스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정부와 인천시가 외국대학의 경쟁력 있는 학과들을 한데 모아 종합대학 형태를 이룬 국내 첫 교육모델인 인천글로벌캠퍼스(IGC)가 올해로 창설 10주년을 맞았다.
2012년 3월 송도국제도시에 문을 연 IGC는 전국 7개 경제자유구역의 '맏형'격인 인천경제자유구역 내에서 성공한 우수 프로젝트로 꼽힌다.
IGC는 현재 5개인 입주 대학 수를 장기적으로 10개까지 늘려 세계 수준의 '교육허브'로 도약시킨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 '3+1' 학사운영…해외 유명대 본교서 직접 관리
현재 외국인 학생 300명을 포함해 3천500여명이 재학 중인 IGC는 일반적인 대학 캠퍼스와 달리 여러 대학이 하나의 캠퍼스를 공유하는 공동캠퍼스(shared campus) 형태다.
2012년 3월 한국뉴욕주립대를 시작으로 2014년 한국조지메이슨대·겐트대(벨기에) 글로벌캠퍼스·유타대 아시아캠퍼스, 2017년 뉴욕패션기술대(FIT)가 차례로 입주했다.
이들 대학은 외국대학의 분교가 아닌 확장캠퍼스(Extended Campus)여서 본교와 동일한 커리큘럼을 제공하며 입학과 졸업·학위 수여 등 모든 학사운영과 교육을 본교에서 직접 관리한다.
본교와 IGC 사이에 교수진과 학생들의 교류도 자유롭다. 학생들은 IGC에서 3년, 본교 캠퍼스에서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을 공부하며 다양한 문화적 경험과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기회를 얻는다.
아울러 IGC 내 다른 대학의 교수진·학생들과도 교류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사고 역량을 키우고 있다.
인천글로벌캠퍼스 내부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싱크탱크' 기대
해외 유명대학과 연구소가 IGC에 속속 합류하면서 자체 교수·연구인력의 잠재력도 지역사회에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IGC 입주 5개 대학에는 260여명의 교수진이 상주하고 있으며 이 중 60%가량이 외국인 교수다. 이들은 외국 본교에서 파견되거나 동일한 기준으로 선발된 우수 인력이어서 IGC가 앞으로 지역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IGC 입주 대학들은 2020년 외국대학을 산업교육기관에 포함하는 산학협력촉진법이 발효된 것을 계기로 산학협력단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산학연 활동의 집약체이자 원천기술 개발의 산실로 도약하기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생명공학·이공학·사회과학 등 대학별로 경쟁력 있는 분야를 모아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스탠퍼드대 부설 스마트시티 연구소가 입주하면서 IGC의 위상을 다시 한번 높였다. 스탠퍼드대는 세계 대학 평가기관이 선정한 2021년 글로벌 종합대학 순위에서 2위에 오른 미국의 대표적인 이공 분야 연구중심대학이다.
인천글로벌캠퍼스 지원센터
[IGC 운영재단 제공]
◇ 2030년까지 5대 전략 추진…총 10개大 유치 목표
IGC는 기존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적인 교육·연구기관으로 성장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의 중장기 발전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IGC는 다음 달까지 ▲ 경영발전 ▲ 브랜드 인지도 강화 ▲ 캠퍼스 시설 활성화 ▲ 지역사회 협력체계 구축 ▲ 재정자립도 향상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중장기 전략과 실행 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캠퍼스 시설 활성화를 위해 도서관을 이용자 중심으로 리모델링하고 올해 6억원의 예산을 들여 장서를 확충할 계획도 마련했다.
지역사회와 협력 강화 차원에서 산학협력 연구행정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입주 대학의 강점을 살린 영어교육 멘토링 프로그램과 평생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하기로 했다.
FIT 패션쇼·영화제·뮤직페스티벌 등을 열고, 의류제작·영상촬영·코딩 등 시민들이 IGC 입주 대학의 전공을 체험하는 다양한 행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유병윤 IGC 운영재단 대표는 "IGC는 지난 10년간 5개 외국대와 스탠퍼드 연구소를 유치하며 발전 기틀을 마련했다"며 "정부와 인천시,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장기적으로 10개 외국대에 학생 1만명 이상이 상주하는 글로벌 교육허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smj@yna.co.kr 2022/03/07 14:2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