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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이과→문과 교차지원 대폭 늘었다…실제 합격으로도 이어져
등록일 : 2022-02-10

진학사 "서울대 인문계 지원자 27% 자연계"


수능 성적표 확인하는 고3 학생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문·이과 통합으로 치러지면서 대입 정시모집에서 자연계열 수험생의 상위권 대학 인문계열 교차 지원이 대폭 늘고 실제 합격으로 이어진 사례도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입시정보업체 진학사가 정시 합격예측 서비스 이용자 중 서울대에 모의지원한 과학탐구 응시자를 분석한 결과, 이중 제2외국어·한문에도 응시한 수험생이 28.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2.2%보다 크게 상승한 수치다.

상위권 대학 중 정시에서 제2외국어·한문 성적을 활용하는 곳은 서울대 인문계열이 유일하므로 이들 수험생은 수능 원서를 접수할 때부터 서울대 인문계열로의 교차지원을 염두에 뒀을 것으로 해석된다.

진학사 점수공개 이용자 기준으로도 서울대 인문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한 수험생 중 자연계열(과탐 응시자)의 비율은 2021학년도에는 0%였으나 올해는 27%에 달했다.

실제로 자연계열 학생이 연세대·고려대 인문계열에 교차지원해 합격한 사례도 다수 나왔다.

수능 점수가 경희대 물리·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지원 가능권인 자연계열 학생이 연세대 경영학과에 합격하고, 동국대 자연계열 지원 가능권 학생이 고려대 인문계열에 합격하는 등 수십 명의 실제 합격 사례가 있었다.

"통합 수능 2년차에도 이러한 현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문과 학생들의 합격선 예측이 어려워지고 합격 점수 등락 폭도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대학들이 2023학년도 대입 전형에 변화를 준 만큼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서울대는 내년도 정시 모집에서는 교과 이수 현황과 성적,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포함한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을 반영할 예정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023학년도에는 서울대 정시 선발에 교과평가가 반영돼 자연계열 학생들이 인문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할 경우 교과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을 가능성을 간과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cherora@yna.co.kr   2022/02/09 11:2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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