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바뀐 수능 체제 맞춘 9월 모평 국어 쉽고 수학·영어 어려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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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1-09-29 |
"수능 난이도 예측 불가…과목 간 고른 학습 중요"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 시작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맞춰 문·이과 통합으로 치러진 9월 모의평가(모평)에서 국어는 쉽게, 수학과 영어는 어렵게 출제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1일 실시된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 절대평가인 영어 1등급 비율 4.87%에 불과
국어 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이 127점으로, 작년 수능(144점)보다 17점 낮아져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모의평가의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146점)보다는 19점이나 내려갔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하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하락한다.
국어 만점자 수는 6천423명(1.61%)으로 지난해 수능 만점자 151명(0.04%)보다 크게 늘었다.
국어의 1등급 커트라인은 124점으로 역시 작년 수능(131점)보다 7점 낮아졌다.
국어와 달리 수학과 영어는 작년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수학 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45점으로 가형과 나형으로 나뉘어 시행됐던 작년 수능(가형과 나형 모두 137점)보다 8점 높아졌다.
다만 6월 모의평가(146점)보다는 1점 낮아졌다.
수학 만점자 수는 1천211명(0.31%)으로 작년 가형 만점자(971명, 0.70%), 나형 만점자(1천427명, 0.53%)를 합친 2천398명보다 크게 줄었다.
수학의 1등급 커트라인은 133점으로 작년 수능 수학 가형(130점), 나형(131점)보다 역시 높았다.
절대평가로 등급만 나오는 영어 영역에서는 1등급 학생 비율이 4.87%에 불과했다.
이는 작년 수능 영어영역 1등급 비율인 12.66%는 물론 6월 모의평가(5.51%)보다도 낮은 비율이다.
또한 "절대평가인 영어가 어렵게 출제되면 수시모집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래픽] 2022학년도 9월 모의평가 등급 구분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jin34@yna.co.kr
◇ 한국사 1등급 비율 7.6%…작년 수능보다 26%포인트 낮아져
절대평가인 한국사 영역의 1등급 비율은 7.6%로 작년 수능(34.32%)보다 26.72%포인트나 낮아졌다.
탐구영역의 과목별 1등급 커트라인은 사회탐구 65∼68점, 과학탐구 65∼69점의 분포를 보였다.
직업탐구의 과목별 표준점수 1등급 커트라인은 68∼73점이었다.
탐구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의 경우 동아시아사가 71점으로 가장 높았고 생활과 윤리가 65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학 탐구는 생명과학Ⅰ과 화학Ⅱ가 71점으로 가장 높고 화학Ⅰ이 67점으로 가장 낮았다.
올해부터 절대평가 방식이 도입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1등급 비율이 1.24∼11.27%로 나타났다.
중국어Ⅰ 응시 비율(24.5%)이 가장 높았고, 베트남어Ⅰ 응시 비율(1.5%)이 가장 낮았다.
51일 앞으로 다가온 수능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51일 앞둔 지난 28일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수험생들이 드나들고 있다.
◇ 국어는 화법과 작문, 수학은 확률과 통계 응시생이 많아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40만1천705명이었으며 이 중 재학생이 32만4천738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가 7만6천967명이었다.
졸업생 등의 비율은 19.1%로 작년 수능(29.9%)보다 낮았다.
온라인으로 응시한 수험생 2천246명의 점수는 채점 결과 분석에 포함되지 않았다.
국어의 선택과목별 응시자 비율은 화법과 작문이 70.1%, 언어와 매체가 29.9%이었다.
수학의 선택 과목별 응시자 비율은 확률과 통계가 52.8%로 가장 높았고 미적분 39.3%, 기하 7.9%이었다.
입시업체들은 이번 모의평가의 과목 간 난이도가 불규칙하고 절대평가인 영어가 매우 어렵게 출제됐다는 점을 들어 수능까지 남은 기간 수험생들의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과목 간 난이도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예측 불허의 통합시험"이라며 "과목 간 고른 학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dylee@yna.co.kr 2021/09/29 12: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