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정문
[촬영 임광빈]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학생이 스스로 교육 과정을 구성해 이수하는 '학생설계전공'을 내년부터 서울대 전교생들이 복수전공으로 택할 수 있게 됐다.

서울대는 내년 1학기부터 소속 학부에 상관없이 학생설계전공을 부전공이 아닌 복수전공으로 이수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수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학생설계전공은 수요자 중심 교육의 일환으로, 기존 전공과목으로는 해소되지 않는 특별한 학문적 관심을 가진 학생들을 위해 마련됐다.

이전까지 학생설계전공은 자율전공학부 소속 학생들만 주전공과 복수전공으로 이수할 수 있었다.

자율전공학부 소속이 아닌 학생들은 부전공으로만 이수해야 했지만, 내년 1학기부터는 학생설계전공 부전공 제도가 폐지되는 대신 복수전공으로 택할 수 있다. 복수전공은 39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

서울대 관계자는 "융·복합 전공과 교육 과정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가 커진 데 발맞춰 학생설계전공 제도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내년 1학기 학생설계전공 이수를 희망하는 학생은 다음 달 학교에 전공 개설을 신청해야 한다. 학생설계전공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자신이 설계한 전공을 이수할 수 있다.

지난해 승인된 서울대 학생설계전공은 국가행복심리학, 음악사회학, 국제과학협력학, 인간중심도시공학 등이었다.

ydhong@yna.co.kr   2021/09/14 10:1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