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고1, 당신의 문해력은 어떤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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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1-04-02 |
구글에 ‘성적 올리기 어려운 수능 과목’으로 검색을 해보면 수학과 국어 관련된 글이 교차되어 나온다.
그런데 고1 입장에서 복잡한 풀이과정을 지닌 수학이 어렵다는 것은 경험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지만, 한글로 되어 있는 글을 읽고 이해하여 정답을 고르는 국어가 어렵다는 것은 선뜻 받아 드리기 어려울 수 있다.
그렇지만 평소에 접하지 않았던 주제나 소재의 글을 읽고 그 의미를 빠른 시간 내에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EBS가 발표한 작년 수능 국어 오답률 TOP 10을 보면 ‘예약의 법적 성질’, ‘3D 합성 영상의 생성, 출력을 위한 모델링과 렌더링’을 주제로 한 문제가 각각 3문항씩으로 많았다.
이런 문제를 가장 수월하게 여긴 학생들은 아마도 해당 주제에 대한 사전 지식을 가지고 있었던 학생들일 것이다. 이렇게 내가 알고 있는 주제가 지문으로 나왔을 때에는 지문이나 문제를 다 읽지 않고도 정답을 고를 수 있기도 하다.
하지만 어떤 주제의 글이 수능 지문으로 나오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주제에 대한 지식을 모두 익히며 수능 국어를 대비하려고 계획한다면 그건 굉장히 비효율적인 방법이고, 또 불가능한 방법일 수 있다.
수능 국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또 이를 위해서는 먼저 글을 읽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요즘 학생들은 글로 된 콘텐츠 보다는 영상으로 이루어진 콘텐츠에 더 익숙하다.
휴식이 필요할 때에 책을 보기 보다 유튜브를 시청한다. 물론 앞으로 다가올 사회에는 영상으로 만들어진 콘텐츠가 더욱 많아질 것이고,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은 영상을 보고 이해하는 역량일 수 있다. 하지만 글로 된 콘텐츠를 제대로 이해하는 능력 역시 미래에 계속해서 요구될 역량일 것이고, 국어 성적을 올리는데 있어서도 필수적인 사항일 것이다.
그런데 수능에 도움이 될 만한 독서 습관을 얻기 위해서 위에서 이야기한 수능 주제와 같은 까다로운 글을 읽는 것은 책에서 더욱 멀어지는 반대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처음에는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을 만한 주제와 소재로 글을 읽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며 시작할 필요가 있다. 가벼운 추리소설이나 판타지소설과 같이 흥미를 돋우는 주제의 책이라도 글 읽는 습관을 들이는 데 도움이 된다면, 어떤 책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니 이번 주말에는 집 근처 도서관이나 서점에 들러 관심이 가는 책을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