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24 대입, 봉사실적이 미반영 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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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1-03-24 |
대입 공정성 강화방안에 따른 변화로 현 고1이 치르는 2024학년도 대입부터 개인봉사활동 실적은 대입에 미반영 된다.
하지만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학교교육계획에 따라 교사가 지도한 실적은 대입에 반영” 된다는 말이 마음에 걸린다. 그래서 봉사활동은 해야 된다는 건지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건지, 해야 한다면 얼마나 해야 하는 건지 등 여전히 갈피를 못 잡고 있다.
다음의 내용을 통해 봉사활동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 보자.
■ 교내 봉사 활동에는 충실히 참여하자
교육부에서 발간한 “2021학년도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고등학교)”에 따르면 “봉사활동 영역의 실적은 학교교육계획에 의한 봉사활동과 학생 개인계획에 따른 봉사활동의 구체적인 내용을 별도의 ‘봉사활동실적’란에 연간 실시한 봉사활동의 일자 또는 기간, 장소 또는 주관기관명, 활동내용, 시간을 실시일자 순으로 모두 입력한다.”고 되어 있다.
즉, 개인의 봉사활동 자체를 막고 있지는 않다. 다만, “2024학년도 대입(졸업생 포함)부터 상급학교 진학 시 ‘학교’ 봉사활동 실적은 제공하나, ‘개인’ 봉사활동 실적은 제공하지 않음”이라는 문구가 신설되었다.
이를 정리하면, 학생은 “학교 및 개인 봉사를 모두 할 수 있으나, 대입에 반영되는 실적은 교내 봉사만 가능하다.”고 이해하면 된다.
학교 내에서 실시하는 봉사 활동은 대입에도 반영이 되므로, 급식 도우미 활동을 비롯하여 많은 학교에서 활성화되어 있는 멘토-멘티 활동 등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봉사활동 “특기사항은 미입력” 되지만, “필요한 경우,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란에 기재 가능”하므로, 해당 활동을 통해 눈에 띄는 학생의 변화가 교사에게 관찰된다면,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여지도 있다.
주의해야 할 사항은 ‘활동 내용’란에는 객관적인 봉사활동 내용 또는 제목을 간략하게 입력할 수 있는데, 이때 학생의 성장, 감상 등 특기사항을 드러낼 수 있는 정성적인 평가내용의 입력이 불가하다는 것과 동아리활동(자율동아리 포함)으로 실시한 봉사활동 실적은 인정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 적정 봉사 시간은?
학생들은 학업에 집중하기도 바쁜데 봉사활동을 해야 하므로 이를 최소화하여 효율적으로 대입에 활용하고자 한다.
그래서 봉사 활동 관련하여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몇 시간 해야 하나?”, “몇 시간 이상하지 않으면 불리한가” 등과 같은 것들이다.
대입이라는 측면에서만 살펴본다면 전형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연간 20~30시간 내외, 3년간 60~90시간 내외라면 특별히 불리함은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현 고1이 대입을 치르는 2024학년도 대입 전형이 발표가 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2022학년도 대입 전형계획을 바탕으로 예를 들어본다면, 수도권에서는 경희대, 서강대 등에서 봉사활동 실적을 반영한다.
경희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이었던 고교연계전형을 2022학년도부터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변경하고, 봉사활동 실적을 10% 반영하며, 논술우수자 전형에서도 15%를 반영한다.
서강대 역시 2022학년도에 신설한 고교장추천전형에서 봉사활동 시간을 반영하는데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3년간 20시간 이상이면 만점 처리된다.
이 외에도 부산대 등의 대학에서 정량적 요소를 반영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이나 논술, 정시 등에서 봉사활동 실적을 반영한다.
다만, 그 영향력이 크지는 않은 편이기 때문에 보통은 교과 성적 등에 의해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말 봉사활동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싶은 학생이라면, 3년간 30~40시간 정도만 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정말 최소한의 실적을 고려한 사항으로서 학생부종합전형의 지원을 고려하는 학생이라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정성적 평가를 기초로 하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봉사 시간 그 자체보다는 3년간의 꾸준한 봉사활동을 통해 학생이 배우고 느낀 점 등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2024학년도부터 자기소개서가 폐지됨에 따라 봉사의 의미 등에 대해 학생이 사전에 어필할 수 있는 여지는 분명 줄어들었지만,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항목과 면접 등을 통해 대학에서는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대교협에서 발행한 『2022학년도 대입정보 119』에 공개된 일부 대학의 면접 질문 예시이다.
이와 같이 학생이 봉사활동을 하며 직접 경험하고 배운 점 등을 중심으로 면접이 진행되기 때문에 시간만 채우기 위한 활동은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사실 봉사활동은 어떤 대가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인 의도에서 개인이나 단체로 다른 사람을 돕거나 사회에 기여하는 무보수의 지속적인 활동이기 때문에 대입이라는 목적에 의해서만 실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우리 나라의 교육 환경 등을 고려할 때 대입 등을 통해 의무화하지 않으면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통한 성장과 변화, 의미들을 깨닫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강제하는 측면이 없지 않지만, 이를 “번거로운 일”이 아니라 “의미 있는 일”로 받아들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 역시 학생의 특성이라고 대학에서는 이해하고 평가할 수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봉사활동의 시간(실적)에 목적을 두지 말고 정말 봉사활동을 통해 주변을 돌아보고, 본인이 기여할 수 있는 점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기회로 삼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