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적성고사 폐지 대학들, 올해는 어떤 전형으로 선발하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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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1-02-22 |
2021학년도를 끝으로 대입에서 적성고사 전형이 폐지되었다. 올해 입시를 치르는 예비고3부터는 적성고사가 없어진 것이다.
수도권 대학 진학을 희망하던 중위권 수험생들에게는 전형 선택의 폭이 줄어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 적성고사 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던 대학들이 올해에는 해당 인원을 어떤 방법으로 선발하는지 알아보자.
■ 논술전형으로 대체
적성고사 전형이 폐지되면서 기존에 실시하지 않던 논술전형을 새로 도입한 대학들이 있다. 가천대, 고려대(세종), 수원대가 여기에 해당된다. 기존의 적성고사 전형이 부족한 내신을 만회할 수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논술전형 역시 주목해볼 만하다.
가천대는 가장 많은 신입생(1,063명)을 모집했던 적성우수자 전형을 폐지한 대신 논술위주 전형을 신설하여 올해 851명을 논술전형으로 선발한다. 논술 60%와 학생부교과 40%로 진행되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고려대(세종) 역시 적성고사인 학업능력고사(438명)를 폐지하고, 논술 전형으로 380명을 선발한다. 논술 70%, 학생부교과 30%를 반영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수원대도 528명을 선발하던 적성일반 전형이 사라지고 교과논술 전형이 이를 대신한다. 480명을 선발하는데, 교과논술 60%에 학생부교과 40%를 반영하며, 위의 두 대학과 달리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 교과전형 확대
나머지 대학들은 대부분 교과전형을 확대하는 방법을 택했다.
삼육대는 학생부 60%에 면접 40%(1단계 학생부100)를 반영하는 학생부교과 일반전형을 신설했다.
서경대와 한성대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는 교과전형(교과100)을 신설하여, 수능최저기준 유무에 따라 교과전형을 두 개로 운영한다.
평택대도 교과100으로 선발하는 교과전형이 두 개로 늘어났다. PTU추천전형을 신설했는데, 기존의 PTU교과전형과 동일하게 학생부교과100으로 선발하지만 학교장(담임교사)의 추천이 필요하다는 점이 다르다.
한신대는 교과전형을 개편했다. 기존과 동일한 학생부교과우수전형Ⅰ(교과100)에, 교과70+면접30을 적용하는 참인재교과면접전형을 신설하고, 여기에 인문계열은 국어성적만, 자연계열은 수학성적만 반영하는 학생부교과우수전형Ⅱ까지 추가하여 총 세 종류의 교과전형을 운영한다.
성결대는 전형 신설 없이 기존 전형들의 선발인원을 확대했다. 전년도에 적성우수자 전형으로 257명을 선발했는데, 전형이 폐지되면서 정확히 해당 인원만큼을 기존의 학생부교과전형인 교과성적우수자전형과 SKU창의적인재전형에서 늘렸다.
■ 교과전형 확대 + 종합전형 신설
한편, 을지대와 한국산업기술대는 교과전형 인원 확대와 더불어 새로운 종합전형을 신설했다.
을지대는 일반전형 기준으로 기존에 하나씩이던 교과전형과 종합전형을 각각 3개와 2개로 확대했다. 교과전형에서 면접이 30% 반영되는 교과면접우수자전형과 지역균형전형을 신설했고, 종합전형에서는 면접 없이 서류만으로 평가하는 EU미래인재전형을 추가로 신설했다.
한국산업기술대도 기존 교과전형들의 모집인원을 늘리고 종합전형에서도 서류로만 평가하는 전형(KPU실천인재)을 신설하여, 적성우수자전형으로 선발하던 인원을 교과전형과 종합전형이 나누어 수용하게 되었다. 기존의 논술전형은 선발인원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했다.
진학사 우연철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적성고사는 내신에서 다소 불리함을 가진 학생들이 다수 응시했던 시험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교과전형보다는 논술전형으로 대체한 대학들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의 적성고사 난이도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나 기출문제가 없는 만큼,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되는 논술 유형을 잘 살피어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