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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올해 정시에서 영어 어떻게 활용할까?
등록일 : 2020-12-14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로 시행되어 원점수 90점 이상이면 모두 1등급 만점을 받는다. 작년 수능에서는 영어 영역이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되면서 영어 1등급을 받은 학생은 총 35,796명으로 7.43%에 달했다. 올해 수능 영어영역은 비슷하거나 다소 쉽다는 의견이 많지만, 대학별로 영어 반영 방법이 상이하기 때문에 자신의 취득 등급에 따라 대학 지원 시 전략적으로 활용해야만 한다. 즉, 상황에 따라서는 영어가 절호의 기회로, 혹은 꼭 만회해야 하는 영역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아래 내용을 통해 '최선'의 전략적 지원을 위해 영어를 어떻게 활용할지 알아보자.

■ 영어 활용 기준을 확인하라!

영어의 활용 기준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대부분의 대학이 취하는 방식은 수능 반영 비율에 영어를 포함시키는 것이고 영어를 반영하지 않는 대학들은 등급별로 가산 혹은 감산을 한다. 수능 반영 비율에 영어를 포함시키는 대학은 경희대, 연세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이며 가감점을 활용하는 대학으로는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등이 있다.

대학별 영어 활용 기준을 확인하는 것은 영어의 실질적인 영향력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수능 반영 영역에 영어가 포함된다면 영어 등급별 점수에 반영 비율이 더해지기 때문에 점수 차이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영어가 포함되지 않을 경우 단순히 등급별 점수만큼만 성적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비율보다는 감점 폭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가산점을 적용하는 중앙대 인문계열의 경우 영어 1, 2등급의 환산점수 차이는 3점인데 반해, 20%의 반영비율을 적용하는 동국대는 1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따라서 대학의 영어의 활용 기준에 따라 자신에게 불리한 대학이 있기 때문에 꼭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 영어 등급별 점수 차이로 대학 간 유불리를 확인하라!

다음으로 영어 등급별 점수는 실질적인 감점 수준을 보여준다. 따라서 점수 차이의 크기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다. 만약 우수한 등급을 받은 수험생이라면,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리기 위해 등급 간 점수 차이가 큰 대학이 유리할 것이고 반대의 경우에는 등급을 만회하기 위해 점수 차이가 상대적으로 적은 대학이 유리할 것이다.

서울권 대학 중 실제 반영 점수를 기준으로 할 때 1등급과 2등급의 점수 차이가 가장 큰 대학은 숙명여대다. 숙명여대의 영어 등급별 점수는 100점 기준으로 1, 2등급 간 5점이 차이 나지만, 대학의 수능 반영 비율을 적용하면 200점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10점이나 벌어지게 된다. 이외에도 연세대, 한국외대가 등급별 점수 차이가 큰 편이다. 반면 고려대의 경우 1등급과 2등급 간 차이가 1,000점 만점에서 단 1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으며 건국대의 자연계열의 경우에는 1, 2등급 간 점수차이가 없다.


■ 전년 대비 영어 반영 점수 변경 사항을 주목하자!

성균관대는 1,000점 만점 기준에 영어 등급에 따른 가산점을 부여하는데 전년도에는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의 가산점을 다르게 적용했지만 이번에는 동일하게 적용한다. 기존에는 인문계열의 등급별 점수차가 자연계열에 비해 더 컸지만 올해는 자연계열도 인문계열과 동일한 점수 차를 적용함으로써 자연계열에서의 영어의 영향력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이와 반대로 중앙대의 경우 작년에는 공통으로 반영했던 등급 간 차이를 올해부터는 인문과 자연으로 구분하였고 인문, 자연계열 모두 작년(공통)의 등급 간 차이보다는 그 차이가 줄어들어 영어 성적에 대한 부담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타 영역과는 달리 영어는 1~9등급으로만 나오기에 얼핏 보면 그 영향력이 작아 보일 수도 있지만 각 대학별로 영어 반영 방법을 찬찬히 따져보면 정시 지원에 있어서 영어의 유불리를 잘 활용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또한 올해 영어 등급 간 점수 차가 커진 대학들도 꼼꼼히 살펴봐야 하며 반대로 영어의 감점 비율이 낮거나 낮아진 대학은 지원이 다소 몰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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