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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내신 6등급도 도전 가능한 적성고사 공략법
등록일 : 2020-05-27

적성 고사 전형은 학생부교과 전형으로 분류되지만, 합/불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교과 성적은 큰 힘을 발휘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1등급부터 5~6등급까지의 점수 차가 작고, 적성 고사 1, 2문제를 더 맞히는 것만으로 그 점수 차를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적성 전형은 다소 낮은 교과 성적을 받은 학생들에게 수도권 대학에 진학할 기회와 희망이 되었다. 하지만 적성 고사 전형은 사실상 수능과 유사한 유형이고, 수시모집 취지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올해 마지막으로 시행된다.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올해 적성고사의 특징은 무엇일까?

■ 올해 11개 대학 4,506명 모집!
2021학년도 적성 고사 전형은 가천대, 고려대(세종), 삼육대, 서경대, 성결대, 수원대, 을지대, 평택대, 한국산업기술대, 한성대, 한신대 총 11개 대학에서 4,506명을 모집한다. 홍익대(세종)이 올해부터 적성 고사 전형을 폐지하는 등 전년도 12개 대학 4,790명 모집에서 284명 감소했다. 홍익대(세종)의 적성 전형 폐지와 더불어, 전년보다 한국산업기술대 적성 고사 전형의 모집인원이 100명, 고려대(세종) 학업능력고사 전형이 30명 인원을 줄였다. 그러나 반대로 선발인원을 늘린 대학도 있다, 적성 고사를 실시하는 대표대학인 가천대 적성우수자 전형은 전년보다 48명 많은 1,063명 모집하며, 한신대는 전년보다 60명 많은 364명을 모집한다.

가천대, 삼육대, 서경대, 한성대 등 수도권대학 위주로 선발하고 내신 영향력이 크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보여 왔고, 모집인원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해 역시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년도 12개 대학의 주요 적성 전형 경쟁률 평균은 18.26:1 이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대학은 가천대 적성우수자 전형으로 27.46:1의 경쟁률이었고, 두번째는 삼육대 교과적성우수자 전형 23.08:1이었다. 전년도 19.49:1의 경쟁률을 보였던 고려대(세종) 학업능력고사 전형은 홍익대(세종)의 적성 고사 폐지로 타 대학보다 경쟁률 상승 폭이 다소 클 수 있다.


■ 6등급도 도전할 수 있다!
적성 전형의 경우 내신의 실질 반영 비율이 낮은 편이다. 적성 고사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대체로 3~5등급 대의 학생들인데, 내신 3등급과 5등급 간의 내신 성적 반영 점수 차가 크지 않고, 적성 고사 1~2문제를 더 맞히는 것으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 가천대, 수원대의 경우 3등급과 5등급의 점수 차이는 6점인데, 이는 적성 고사 두 문제 차이다. 대부분의 대학이 2개 등급 간 내신 점수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2~3문제를 더 맞히면 된다. 단, 삼육대와 같이 적성고사의 부담이 더 큰 대학도 있다. 삼육대는 3등급과 5등급의 점수 차이를 18점으로 설정하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적성 고사 6문제(3점 문제 기준)를 더 맞춰야 한다. 이처럼 등급 간 점수 차이가 큰 대학에게 지원할 때에는 적성 고사에 대한 부담이 커진다. 내신이 약한 수험생일수록 학생부의 실질 영향력을 고려하여 지원할 필요가 있다.


■ 대학별 적성 고사의 차이
적성 고사는 각 대학이 개별적으로 문제를 내기 때문에 시험 과목, 출제 문항 수, 시험 시간 등이 다양하다. 시험 과목에 영어를 포함하는 대학은 가천대, 고려대(세종), 을지대 뿐으로 나머지 8개 대학은 전 계열 모두 국어와 수학만을 지정해서 출제한다. 수학 범위는 자연계열 모집단위라고 하더라도 수학(나)형으로 한정된다. 이 때문에 인문계열 학생들도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도전하는 것이 가능하며, 자연계열 학생들은 수학(나)형에 대한 문제 풀이 연습이 필요하다. 인문, 자연계열 모두 공통적으로 수학 과목의 변별력이 큰 편이므로, 수학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출제 문항은 대체로 40문제~60문제 사이다. 고려대(세종)과 서경대가 40문제로 가장 적은 출제 문항 수를 가지고, 삼육대, 수원대, 한성대, 한신대가 60문제로 가장 많은 수의 문항을 출제한다. 적성 고사는 쉬운 수능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문제 유형에서는 수능과 큰 차이가 없다. 수능과 의 차이점은 시험 과목이나 문제 수보다도 시험시간에서 나타난다. 수능 수학은 30문제 풀이에 100분의 시간을 부여하는데, 적성 고사는 대체로 모든 과목을 치르는데 60~80분의 시간만을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1분에 1문항을 풀어야 하므로, 실전 연습이 충분히 되어 있는 학생들이 유리하다. 가천대는 50문항을 60분 이내에, 삼육대는 60문항을 60분 이내에 해결해야 한다.

■ 적성 고사 대비 방법

대학은 과거 기출문제를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고, 대학에 따라 모의 적성고사 문제 역시 함께 올라와 있는 경우도 많다. 대학 마다 문제 유형에 조금씩 차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 기출 문제를 풀이해 보는 것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타 대학의 문제를 풀이해 보는 것도 유효하다. 적성고사는 짧은 시간안에 비교적 많은 문제를 풀이해야 하는 시험인데, 이를 연습하는데 있어서 기출 문제만큼 좋은 수단은 없기 때문이다.

수능 수학은 킬러, 준킬러 문항을 누가 더 많이 맞히느냐의 싸움이지만, 적성고사 수학 문항은 까다롭게 꼬인 문제 보다, 기본 스타일의 유형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 복잡한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문제 유형을 보고 바로 접근 방법을 떠올려 풀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시중에 나온 유형 문제집을 반복해서 풀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단, 어느 정도 정답률이 올라간 이후에는 한 문제에 1분 정도의 시간을 설정해 두고 시간내 풀이를 연습할 필요가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적성 고사는 수능과 유사한 문제 유형을 가지고 있고, 내신 영향력이 작기 때문에 접근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타 전형 대비 높은 경쟁률을 보인다. 각 대학 모의적성 고사, 과거 기출문제 등을 통해 적성 고사에 대한 대비를 충실히 해야 하며, 타 영역과 비교해 수학 성적에 자신이 있는 수험생들은 지원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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