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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학령인구감소가 학생부교과전형에 미친 영향은?
등록일 : 2020-05-15

지난 2019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장래가구추계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만 18세의 학령인구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올해 만 18세 학령인구는 511,707명으로 전년도의 학령인구 594,278명과 비교할 때 82,571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의 수도 줄어 들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 수의 감소는 대입 수시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교과 성적에도 영향을 미친다. 고등학교의 교과 성적은 수강 인원에 기반하여 일정 비율에 따른 상대평가를 실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년도부터 수험생 감소에 따른 입시 결과의 영향이 예상되었으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결과가 드러난 적은 없었다.

다음을 통해 최근 각 대학에서 속속 발표하고 있는 2020학년도 수시 입시 결과를 바탕으로 학령인구의 변화가 입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자.

█ 서울∙경기 일부 대학 기준, 학생부교과전형 합격자 교과 평균 0.11등급 하락

최근 2020학년도 수시 입시 결과를 발표한 대학 중 학생부교과전형을 운영하고 있는 13개 대학(가천대, 고려대, 광운대, 국민대, 단국대(죽전), 명지대, 상명대(서울),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숭실대, 한양대(서울))의 11개 전형, 332개 모집단위에서 진행된 학생부 교과 전형 559개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학년도에 비하여 2020학년도 등록자의 교과 평균 성적은 약 0.11등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특별전형 제외, 신설 또는 미선발 모집단위 제외) 0.09등급이 상승한 구간부터 0.25등급이 하락한 구간에 가장 많은 모집단위가 분포하고 있었는데, 구체적인 교과 등급 차이의 분포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전년도와 동일하게 교과 등급을 유지한 곳은 가천대 학생부우수자 물리치료학과, 전기공학과를 비롯하여 고려대 학교추천I 경제학과,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 등 16개로 가장 많았다. 0.03등급이 하락한 고려대 학교추천I 물리학과 등이 11개로 그 뒤로 많은 빈도수를 나타냈다.

성적 상승, 하락 기준으로 살펴보면 성적이 상승한 빈도 수는 총 559개 중 213(38.1%), 하락한 빈도 수는 330(59.0%)로 나타났다.


█ 교과 등급이 상승 또는 하락한 모집단위가 많은 대학은?

등록자의 교과 등급이 상승 또는 하락한 모집단위가 많은 대학을 살펴보면 명지대가 33개 모집단위에서 성적이 상승하였으며, 가천대는 68개 모집단위에서 성적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특별전형 제외, 신설 또는 미선발 모집단위 제외) 비율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국민대가 48개 모집단위 중 31개의 모집단위에서 성적이 상승하였다.

반면, 가천대의 경우 2개 전형 총 93개 모집단위 중 68개 모집단위의 교과 성적이 하락하여 가장 많이 성적이 하락한 모집단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성신여대가 전 모집단위에서 모두 성적이 하락한 결과를 보였다. 이는 전형의 변화에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는데, 가천대 학생부우수자전형은 2019학년도에는 학생부교과를 100%반영하여 선발하였으나, 2020학년도에는 학생부교과 80%, 비교과(출결, 봉사) 20%를 반영하였다. 더불어 성적 반영 교과목이 4과목에서 5과목으로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신여대는 2020학년도 학생부교과 교과우수자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함에 따라 수능에 부담을 갖은 학생은 지원이 감소한 반면 교과 성적은 낮지만 수능에 자신 있는 학생들의 지원이 증가한 결과로 보여진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학령인구 감소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하여 재학생들의 교과 성적 관리가 어렵다보니 최근 교과 성적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과 기대가 많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물론 해당 요인들로 인하여 합격자들의 교과 성적이 하락할 수도 있지만 더 고려해야 할 것은 대학에서 발표하는 전형의 변화다. 동일한 학생부교과전형이라고 하더라도 예년에 비해 교과 반영 과목, 비율 또는 수능최저학력기준 등의 변화가 발생하면 올해 입시 결과 역시 달라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올해 수험생들은 막연한 기대보다는 현재 주어진 상황에서 최대한 노력하여 최선의 결과를 얻은 수 최적의 입시 전략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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