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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전년도 입시결과는 어떻게 봐야 현명한가요?
등록일 : 2019-10-18

학생들이 흔히 질문하는 것 중 하나가 “작년에 저랑 비슷한 성적을 받은 선배가 OO대학에 합격했어요. 그럼 저도 올해 OO대학 지원하면 당연히 합격하겠죠?”라는 질문이다. 최근 많은 대학에서 전년도 입시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면서 전년도 입시결과 자료는 수험생들이 지원전략을 세울 때 참고하는 주요 자료가 됐다. 그러나 무작정 그대로 활용할 수 만은 없는 법. 전년도 입시결과는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지 살펴보자.


일반적으로 전년도 입시결과를 발표하면 위와 같은 형태다. 대부분 최종 등록자 기준 학생부 등급평균과 최저등급을 발표한다. 일부 논술전형이나 적성전형의 경우 학생부와 함께 논술성적과 적성성적을 발표하기도 하나, 일반적으로는 학생부 등급을 기준으로 전년도 결과가 발표된다.

전년도 입시결과를 참고하고자 한다면, 우선 어떤 전형인지를 살펴야 한다. 크게 학생부교과전형인지, 학생부종합전형인지, 논술전형인지 또는 특기자전형인지 파악하고, 전년도와 전형방법이 달라지지 않았는지 수시모집 최종요강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이 두 가지를 염두에 두고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 전년도 입결, 전형에 따라 다르게 봐야 한다!
우선 전형방법에 따라 전년도 입시결과 참고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이라면 전형방법이 변경되지 않았을 경우 전년도 입시결과를 참고해 올해 수시지원전략을 세워도 크게 무리는 없다.

그러나 만약 전년과 전형방법이 변경되었거나, 수능 최저가 변경되었다면 발표된 성적을 그대로 적용하긴 어렵다. 특히, 전년도에 수능 최저가 있었으나 올해 폐지된 경우 전년도에 비해 합격선이 높아질 수 있고, 수능 최저기준이 강화되었다면 전년보다 다소 하락할 개연성이 있다.

논술이나 적성전형의 경우도 전년도와 전형방법이 동일하다면, 전년도 결과를 통해 대략적인 지원가능범위를 잡아볼 수 있다.

그러나 전년도 입시결과를 활용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하는 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이다. 학생부종합전형 중 경희대 고교연계전형이나 건국대 KU학교추천등과 같이 교과성적이 비율로 명시되어 반영되는 즉, 정량평가를 실시하는 경우는 전년도 입시결과를 참고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서류에서 교과성적을 정성평가하기 때문에 전년도 입시결과를 참고하여 지원여부를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 교과, 비교과, 자기소개서, 추천서, 혹은 2단계 면접 등 다양한 전형 요소를 반영하여 선발하기 때문에 학생부등급만 보여주는 입시결과를 참고해 지원전략을 세우기는 어렵다는 것을 유의하자.

■ 입시결과 최저등급 기준으로만 보지 말자!
입시결과를 통해 지원여부와 전략을 수립할 때 주의해야 할 것 중 또 하나는 최저 등급을 지원 기준으로 삼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거나 합격자 평균 등급이 높은 학과가 실제 결과를 봤을 때는 합격자 최저 등급이 더 낮은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반대로 합격자 평균 등급이 낮은 학과가 오히려 최저 등급이 더 높은 경우도 있었다. 이런 결과의 이유는 모집인원, 수능최저기준 충족인원 등 다양한 변수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학종의 경우, 최저등급을 받은 마지막 학생의 성적만 낮고 나머지 학생들의 성적은 평균에 가까울 정도로 높을 수 있기에 이를 주의해서 참고하자.

예를 들어 경희대 논술전형의 경우 전년도 국어국문과의 평균등급은 2.58등급이다. 합격자 중 성적이 가장 낮은 등급으로 합격한 학생은 3등급 후반대 학생이 1명 있었다. 이에 비해 사학과의 평균등급은 2.89등급으로 국어국문과에 비해 낮으나, 최종 합격자의 성적은 3등급 중반으로 오히려 국문과보다 성적이 좋은 학생이 합격했다. 이처럼 논술전형의 경우 전년도 입시결과 큰 틀에서 지원여부 결정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동일한 학생부종합전형이어도 교과성적이 정량적으로 평가되는 고교연계전형의 경우 물리학과의 평균등급은 1.57등급이고 최종 1등급 후반까지 합격자가 있었다. 이에 비해 교과성적을 정성 평가하는 네오르네상스전형의 경우 물리학과의 평균성적은 2.40등급이었으나 6등급 초반의 학생도 최종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기 때문에 정성평가가 실시되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의 입시결과를 맹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여진다.

■ 전년도 입시결과 참고 시 주의점
학생부교과전형을 제외하고는 전년도 입시결과만 가지고 수시전략을 세우기는 어려울 수 있다. 입시 결과를 꼭 활용하고자 한다면, 단순히 자신의 현재 성적대만 놓고 비교해보면 안 된다. 희망대학의 전형이 전년도의 전형방법과 모집인원에 있어 어떤 변화가 있는지 등을 세심하게 고려해 선택적으로만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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