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20 논술전형, 예상지원율에 주목하라 | |
---|---|
등록일 : 2019-09-09 |
전공적합성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면서 높은 학생부 교과 성적을 요구하지도 않는 논술 전형은 타 전형에 비해 높은 지원율을 보여왔다. 학생부 중심 전형과 달리 내신의 영향력이 매우 작은 편이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마지막 찬스로 여겨 지기 때문이다. 논술 전형으로 합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논술 역량이 가장 중요하지만, 지원율의 높고 낮음에 따라 합격 확률에 크게 영향을 주기도 하는 만큼 어떤 대학의 지원율이 낮을지 예측해 보는 것이 필요하겠다.
■ 논술 일정 - 2가지 체크사항
대학 논술 일정은 크게 수능 전과 후로 나눌 수 있다. 수능 전 논술고사는 학생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비교적 지원율이 낮은 편이다. 전년도 수능 전 논술고사를 치른 6개 대학(가톨릭대, 경기대, 서울시립대, 성신여대, 한국기술교육대, 홍익대)의 평균 지원율 23.8:1 이었지만, 수능 이후 논술고사를 치른 대학들의 평균 지원율은 40.2:1 이었다.
또 다른 고려사항은 타 대학과의 일정 중복여부이다. 올해는 11월 16일(토)에 가장 많은 대학이 논술고사를 치른다. 이 날 가톨릭대(의예), 건국대, 경희대 등 12개 대학이 논술고사를 치르며, 다음 날인 17일(일)에는 8개 대학이 논술고사를 실시해 수능 직후 주말에 일정이 몰려 있다. 모집단위 별 논술 시간 등이 오전, 오후로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하루에 2개 대학의 논술고사를 치르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중앙대 사범계열과 한국외대 사범계열은 같은 날(11/24) 논술을 실시하지만 중앙대에서 오전 10시~12시에 응시한 후 오후 3시~4시40분에는 한국외대 논술에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일본어학과를 지망하는 학생의 경우에는 중앙대는 2시, 한국외대는 3시에 논술시험이 있으므로 두 대학 동시 응시가 불가하다. 따라서 지원 희망하는 대학의 거리, 논술 시작시간과 마치는 시간, 집중력 저하 등의 문제를 반드시 따져 보며 지원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수능 후에 논술고사를 치렀던 연세대의 경우에는 올해부터 수능 전에 실시한다. 수능 이전에 논술고사를 치른다는 것은 지원율 하락을 의미할 수도 있겠지만 10월 12일(토), 13일(일)에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이 없고 학생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은 대학인 만큼 과거보다 경쟁률이 상승될 것으로 예측된다.
■ 수능최저학력기준
수능최저학력기준의 높고 낮음 역시 지원율에 영향을 끼친다. 2019학년도 이화여대 논술전형 경쟁률은 22.8:1로 2018학년도 34.4:1에 비해 낮아졌다. 모집인원이 125명 늘어났지만 지원자는 4천명 이상 줄었다. 그 이유는 2018학년도 논술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인문계열이 3개 영역 등급 합 6, 자연계열이 2개 영역 등급 합 4였으나 2019학년도에는 인문계열이 3개 영역 등급 합 5, 자연계열은 3개 영역 등급 합 6으로 그 기준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에 따른 지원율 차이는 올해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이는데 앞서 언급했던 연세대의 경우 2020학년도부터 수능최저학력기준까지 폐지되었기 때문에 급격한 경쟁률 상승이 예상되는 반면 성신여대의 경우에는 올해부터 단독으로(9월 29일) 논술고사를 실시하기는 하지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이 2개 영역 등급 합 5~6에서 3개 영역 등급 합 7로 강화되었기 때문에 경쟁률 변화의 예측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논술 전형 지원 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여부 뿐 아니라 그 기준의 높•낮음과 폐지 여부를 고려하며 수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논술 전형은 높은 지원율 탓에 합격 가능성을 점치기 어렵다. 하지만 논술고사 미 응시자와 수능최저학력기준 미 충족자를 고려한다면 실질 경쟁률이 낮아지므로, 수능 전/후로 나뉘는 고사 일정의 변화와 단독 일정이냐 타 대학과 중복 일정인가에 따른 경쟁률을 예상해보고 아울러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상향, 하향 조정 변화까지도 고려하여 지원 전략을 짠다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