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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수시 지원러, 고3 자소서 준비는 이제부터다!
등록일 : 2019-07-17

이제 곧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3~4주의 짧은 방학기간이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따지고 보면 방학 이후 수능까지의 12~13주보다도 활용 가능한 시간이 더 많을 수 있다. 학기가 시작되면 학교생활에도 시간을 빼앗길 것이고 원서 접수 고민을 하다가 이후에는 면접이나 논술, 적성과 같은 대학별고사를 치르다 보면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가게 될 것이다. 때문에 이번 여름 방학은 본격적인 대입에 앞서 보충해야 할 점을 목록화하고 방학 일정에 효율적으로 대입시킬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진학사가 2018년 1월 수험생을 대상으로 수시 준비 시점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논술고사에 응시한 372명에게 언제 논술 준비를 시작했냐고 물었더니, 가장 많은 비율인 27.2%가 ‘고3 1학기부터’라고 답했다. 이어서 자소서를 작성한 1,377명에게 자소서 준비를 시작한 시점이 언제인지 물었더니 가장 많은 비율인 23%가 △고 3 여름방학부터라고 응답했고 면접고사에 응시한 수험생 593명에게 면접 준비를 시작한 때가 언제냐고 질문했더니 가장 많은 비율인 62.1%가 △고3 2학기부터라고 답했다(2018년 1월, 2018학년도 입시를 치른 고3회원 1,377명 대상). 이를 통해 수험생들이 논술, 자소서, 면접을 준비하는 대략의 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즉, 방학 기간에 계획을 잘 세워 효율적으로 준비한다면 좀 더 성공적인 수험생활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 학습 목표와 실행 계획은 보다 구체적으로

수시를 고려하는 학생일수록 수능 학습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서류와 대학별고사를 준비하다 보면, 학습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고 더불어 수시 지원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집중력도 흐트러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수능과 수시 준비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구체적인 학습 목표와 실행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학습의 목표는 점수보다 자신의 약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6월 모의평가를 되돌아보면서 문제 유형, 풀이 시간, 시험 범위 등을 고려하여 자신의 취약점을 항목별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목표와 방학기간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예를 들어 수학 풀이 시간이 부족하다면, 비교적 난도가 쉬운 문제의 풀이 시간을 줄이는 연습과 킬러 문항의 기출 풀이를 각각 계획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를 매일의 학습 플랜에 대입시킨다면 하루 또는 주 단위의 목표치를 정할 수 있을 것이다.

■ 자기소개서 소재 선정은 신중히

자기소개서는 자신을 소개하는 글임에도 이를 작성하는데 굉장히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된다. 하지만 수능 학습도 남아있는 상황에서는 자기소개서도 효율적으로 작성할 수 있어야 한다.

먼저 학교생활기록부를 검토하고 항목에 적합한 소재를 찾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바로 글쓰기를 하는 것이 아닌, 소재별로 작성하고자 하는 내용들을 정리하도록 하자. 예를 들어 과학 동아리에서도 무슨 활동을 기술할 것인지, 문제 해결 능력, 전공에 대한 지적 탐구 능력 등 어떤 역량에 포커스를 맞출 것인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소재별로 쓰고자 하는 내용을 3~4줄로 정리한 다음에는 선정을 잘 했는지 검토해봐야 한다. 구체적으로 항목에 맞는 소재를 선택했는지, 그 내용이 보여주고자 하는 역량을 잘 나타내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 과정을 충분히 거쳐야 나중에 첨삭하는 과정을 최소화할 수 있다.

■ 논술고사 준비는 최대한 효율적으로

인문계 논술 실력을 끌어올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논술문을 작성하고 이를 문제 의도에 따라 첨삭 받고, 또 퇴고하는 과정을 많이 경험하는 것일 것이다. 이는 효과적이지만 효율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대다수의 학생들은 논술고사를 인서울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으로 여기기 때문에 경쟁률이 매우 높고, 당락에 대한 예측이 어려워 정시를 함께 준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방법은 굉장히 많은 시간을 소비하기 때문에 이런 식의 논술 준비는 효율적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각 대학은 입학 홈페이지에 기출 문제와 함께 문제 출제 의도, 우수 답안 사례 등을 함께 올려 두고 있다. 글을 써 보기 전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지난 3~5개년의 자료를 반복해서 읽으며 대학이 어떤 의도로 문제를 구성하는지 확인하고, 우수 답안 사례를 참고하여 글의 구성이나 흐름 등을 미리 정리하는 것이 좋다.

자연계 논술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수학과 과학탐구 영역의 실력을 높이는 것이다. 대학의 논술 문제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벗어나지 않게 출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학, 과학 영역이 1등급이라고 해서 논술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능은 답이 맞았는지를 확인하는 시험이지만 논술은 정답으로 가는 과정이 얼마나 논리적인지를 확인하는 시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 수능 문제를 공부할 때 까다로운 4점 문제는 논술 문제에 접근하듯이 과정을 하나하나 따져가며 풀이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수능과 논술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여름방학을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본인이 집중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우선순위를 바탕으로 시간 분배를 적절히 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기 위해 자기소개서에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겨 계획한 교과 공부를 못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당락의 예측이 어려운 학종이나 논술에 방학의 대다수 시간을 지나치게 쏟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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