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입시전략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입시전략을 쉽고 명확하게 들려준다.

글상세
제목 : 서울대도 성적장학금 폐지…고교생 활동증명서 관리 강화(종합)
등록일 : 2019-10-04

일부 학생 "성적장학금 폐지 의견수렴 없었다"…총학, 관련 내용 논의 예정

서울대학교 정문
[서울대학교 제공]

서울대가 성적 우수자에게 지급하는 교내 성적장학금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학점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교내 성적장학금을 없애고, 소득을 기준으로 저소득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을 늘리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시행 일정은 논의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른 대학들도 성적 대신 소득을 중심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추세"라며 "이전부터 장학금 지급 기준을 논의한 결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의 교내 장학금이 이미 소득 수준을 기준으로 지급되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체감하는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학교 밖 기관에서 주는 외부 장학금 대부분은 학생들의 성적을 기준으로 지급되고 있고, 이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서울대 동문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는 '학교의 일방적인 성적우수 장학금 제도 개편을 규탄한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는 "학업에 대한 동기부여가 사라질 수 있고, 소위 '사각지대'에 놓인 중간계층 학생들은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며 "당사자인 학생들과 의견 수렴 절차가 없었고, 의사 결정 과정에서 학생들은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단과대 학생회장단이 참여하는 총운영위원회를 열고 장학금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또 조국 법무부 장관 자녀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활동 진위 논란을 계기로 고교생에게 발급하는 활동증명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조만간 전산 시스템을 도입해 단과대학이 개별적으로 관리하던 고교생 활동증명서 발급 기록을 본부 차원에서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세정 총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고등학생들이) 고등학교나 교육청 같은 기관을 통해 (서울대에) 인턴을 신청할 수 있는 공식적인 채널을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부 학생들은 '조 장관 자녀의 인턴 활동 진위를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고교생 인턴 제도를 신설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오 총장을 비판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고교생 인턴 제도'는 추가 연구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준비는 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