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자연계 지원 ‘사탐 응시자’ 비율, 1년 새 4배 늘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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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25-12-17 | |
진학사 모의지원, 자연계열 모집단위 지원자 중 사탐 2과목 응시자 비율, 3.7%→15.9%)
‘사탐런’ 현상이 수험생들의 대학 지원 구조를 바꾸고 있다. 과거 ‘이과생의 인문계열 지원’으로 요약되던 교차지원 양상이, 2026학년도 대입에서는 사탐 응시자의 자연계열 지원 확대와 과탐 응시자의 인문계열 지원 감소라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진학사가 2025∙2026학년도 서울 일부 대학의 정시모집 모의지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자연계열에 지원한 사탐 응시자 비율은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반면, 인문계열에 지원한 과탐 응시자 비율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자연계열 지원자 중 사탐 응시자 비율, 1년 새 4배 증가
사탐 응시자가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할 수 있는 대학들 중 13개교를 분석한 결과, 자연계열에 지원한 수험생 중 사탐 2과목 응시자의 비율이 2025학년도 3.7%에서 2026학년도 15.9%로 12.2%p 증가했다. 사탐과 과탐을 함께 응시한 수험생까지 포함하면 전년도 9.6%에서 올해 40.3%까지 늘었다.
사탐 2과목 응시자 기준으로 보면, 홍익대가 0%에서 26.4%로, 서울시립대가 1.5%에서 20.5%로 급증해, 올해 사탐 응시자에게 자연계열의 문호를 새롭게 개방한 대학에 지원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사탐런'을 택한 자연계 성향 수험생들이, 결국 본래 희망했던 자연계열 학과로 지원하는 패턴으로 해석된다. 즉, 전통적인 의미의 교차지원’이라기보다, 자연계 성향 학생이 탐구 선택 전략을 바꾸되 지원 계열은 유지한 ‘우회적 회귀’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 인문계열 지원자 중 과탐 응시자 비율은 감소… 전통적 교차지원 약화
반면, 과탐을 1과목 이상 응시하고 인문계열에 지원하는 전통적 교차지원 비율은 15개 대학 기준 30.8%에서 20.5%로 10.3%p 감소했다.
다만, 이 수치는 '사탐런' 후 인문계열로 지원한 자연계 성향 학생을 포함하지 않은 결과다. 이에 따라 '이과생의 인문계열 지원' 자체가 줄어들기보다는, 지원 형태만 '과탐→인문'에서 '사탐→인문'으로 전환되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실제 자연계 성향 학생들의 인문계열 지원 감소폭은 통계상 수치보다 작을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 사탐런이 불러온 교차지원 방식의 변화
이번 분석 결과는 교차지원의 방향과 방식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과탐을 응시한 자연계 학생이 인문계열로 이동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면, 2026학년도에는 사탐을 선택한 자연계 성향 수험생생이 사탐 허용 자연계 모집단위로 이동하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졌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탐구 과목 선택이 단순한 시험 전략을 넘어, 지원 가능한 계열과 대학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정시 지원에서는 계열 구분보다 탐구 허용 구조와 대학별 반영 방식을 함께 고려하는 전략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