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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고교학점제·내신 5등급 여파에…"학생수, 고교선택의 핵심변수"
등록일 : 2025-12-01

전국에 300명 넘는 고교 13.9%에 불과…내신 유불리에 전출·학업중단 변수도

이것이 고교학점제 수업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7일 서울 관악구 당곡고등학교에서 고교학점제 ‘스마트콘텐츠 실무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5.3.30 mon@yna.co.kr

(세종=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고교학점제와 내신 5등급제가 도입되면서 고등학교 선택 시 학생 수가 중대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학생 수가 많아야 내신 등급 확보에 유리한 만큼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고등학교에 지원자가 몰리면서 소규모 학교의 소멸 현상이 가속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당장 2026학년도 전국 특목·자사고와 일반고 지원이 다음 달 3일부터 시작된다. 배정은 2026년 1월 말이면 끝난다.

학교알리미 공시 기준 2024학년도 전국 일반 고등학교 1천696개교 중 1학년 학생 수가 300명이 넘는 학교는 236개교(13.9%)에 그쳤다.

통상 한 학년이 300명 이상은 돼야 내신 등급 확보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데, 그만큼 학생 수가 갖춰진 곳이 14%도 안 되는 것이다.

고교 1학년이 300명대 이상인 학교 수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125곳(지역 내 비중 31.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30곳(14.1%), 충남 19곳(24.7%), 인천 15곳(17%), 경남 14곳(9.5%), 제주 7곳(31.8%), 세종 5곳(29.4%) 순이었다. 전북은 300명 이상 고등학교가 1곳(1.1%)에 불과했고 강원, 충북 등은 아예 없었다.

지난해 내신 유불리 등을 이유로 전출 및 학업을 중단한 비율도 낮지 않다.

학교별 고1 전출 비율은 ▲ 지역 단위 자율형사립고 6.7% ▲ 외국어고 3.6% ▲ 전국 자사고 2.7% ▲ 국제고 2.7% ▲ 일반고 2.3% ▲ 과학고 1.6% ▲ 영재학교 0.3%였다. 특히 고1 전출 인원이 가장 많은 학교에선 총 59명(교내 고1의 20.8%)이 전출했다.

"2026학년도 고교 선택에서는 내신 부담, 고교학점제 유불리 상황, 지역 간 학생 수 불균형, 전출·학업중단 가능성 등 변수가 복잡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역 내 명문 특목고, 자사고 등이 없으면 학생 수가 고교 선택에 중대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자율형공립고 등 특화된 고등학교들도 상당한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내신 부담, 고교학점제 전면 적용 등으로 볼 때 특정 특목자사고 등에 대한 쏠림 현상은 올해엔 크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gorious@yna.co.kr 2025/11/30 17:4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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