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의치한약수' 대입 수시 지원자 역대 최저…전년대비 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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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25-09-17 | |
"의대정원 축소·사탐런 영향에 다른 학과로 안정 지원"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2026학년도 '의치한약수'(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 수시 지원자 수가 전년 대비 20% 넘게 감소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정원이 예년 수준으로 축소된 데다 이른바 사탐런의 영향으로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마저 수능 최저등급 확보가 불확실해지면서, 수험생들이 합격 확률이 높은 학과로 '안정 지원'을 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국 109개 의·치·한·수·약대 2026학년도 대입 수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원자 수는 총 11만2천364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1.9%(3만1천572명) 줄어든 수치이자 역대 최저 지원자 수다.
학과별로 보면 의대가 전년보다 지원자가 29.2%(2만1천157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전국 39개 의대의 내년도 수시 지원자는 5만1천194명으로, 의대 정원이 늘기 전인 2024학년도(5만7천192명)보다도 10.5%(5천998명)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소재 의대는 지원자가 1.3% 줄어드는 데 그쳤으나 경인권은 42.0%, 충청권은 46.1%, 부산·울산·경남권은 38.9% 등으로 40% 안팎의 하락 폭을 보였다.
약대는 전년과 비교해 16.7%(7천532명) 감소한 3만7천510명이 수시에 지원했다.
한의대와 수의대는 각각 11.4%(1천119명), 20.7%(1천806명) 준 8천658명, 6천910명의 지원자 수를 기록했다.
반면 치대는 0.5% 증가했는데, 이는 단국대 치대가 내년도 지역인재 전형을 신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의대 모집 정원 축소가 '의치한약수'의 전체 지원자 수를 끌어내릴 만큼 영향력이 컸다고 분석했다.
"의대 정원 회귀로 의·약학 계열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상위권 학생들도 상당히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원자 수가 줄었다고 해서 의·약학 계열 선호도 자체가 떨어졌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수능 탐구 영역에서 사회 탐구 쏠림 현상이 두드러짐에 따라,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이 최저등급 충족이 어려워질 것이라 생각한 것도 의·약학 계열 지원자 수가 줄어든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ra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