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작년 수시 무전공학과! 대학 내 위치 따져보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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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5-07-10 |
경쟁률 순위는 높고, 입시결과는 중간 수준.
기대심리로 지원하기에는 무리 있어…
지난해 의대 증원과 함께 이슈가 되었던 전공자율선택제(무전공)는 수험생들에게 지원 여부와 전략 수립에 있어 많은 어려움을 주었다. 이에, 2025학년도 수시에서 유형1(의약계열, 간호, 사범대, 예체능, 일부 첨단학과 제외 전 모집단위 선택 가능)의 무전공학과가 어떤 결과를 보였는지, 교과전형과 종합전형 위주로 짚어보려고 한다.
‘어디가’에 발표된 수도권 15개 대학(가톨릭대/건국대/경희대/고려대/국민대/동국대/명지대/서울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성신여대/숭실대/아주대/인하대/한양대) 유형1 무전공학과의 70%cut과 경쟁률을 통해 결과를 살펴보았다.
■ 전년도 수시 무전공학과, 경쟁률은 높고 입시결과는 중간 수준
대학마다 차이는 있으나, 무전공학과의 경우 대체로 일반학과보다 선발인원이 많다. 지원자수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 이상 경쟁률은 일반학과에 비해 높지 않을 것이고, 선발규모가 크기 때문에 합격 기대심리를 가지고 지원하는 학생이 많고 충원인원도 상당수 발생하여 입시결과 또한 크게 높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어디가’ 발표 기준 교과성적 70%cut과 경쟁률을 바탕으로 대학 내 전체 모집단위(의약계열, 간호, 사범대 등 제외)에서 무전공학과가 어느 정도에 위치해 있는지를 비교해 보니, 무전공학과의 2025학년도 수시 경쟁률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고, 입시결과도 대학별 평균보다 다소 높게 나타난 결과를 보였다.
15개 대학 무전공학과의 대학 내 경쟁률 등수는 의약계열, 간호, 사범대 등을 제외한 전체 모집단위 중 평균 상위 25.92% 정도의 위치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자유전공학부의 경우 교과전형에서 6개 모집단위 중 2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경희대 자율전공학부 또한 종합전형 29개 학과 중 경쟁률이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무전공학과의 입시결과(최종등록자 교과성적) 순위는 상위 누적 평균 44.84%로 중간 수준 정도의 결과를 보였다. 선발인원이 4명으로 적긴 했지만 서울시립대 교과전형 자유전공학부(인문)의 경우 15개 모집학과 중 가장 높은 입시결과를 보였고, 숭실대 교과전형 자유전공학부(인문)도 25개 학과 중 두 번째로 입결이 높았다.
■ 계열 구분 선발 무전공보다 통합선발 무전공학과의 경쟁률과 입시결과가 다소 높았다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서울대, 성균관대, 한양대(교과), 인하대 등에서는 무전공학과를 계열 구분 없이 선발하고, 국민대, 동국대, 명지대, 서울시립대, 숭실대, 아주대, 한양대(종합) 등에서는 선발 시 인문/자연으로 구분하여 학생을 모집한다.
경쟁률로 살펴보면, 통합선발 무전공학과의 경쟁률 순위는 대학 내 전체 모집단위에서 평균 상위 21.76% 정도로, 무전공(인문)의 계열 내 상위 35.40%, 무전공(자연)의 계열 내 상위 22.93%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계열별 선발에서는 무전공(인문)에 비해 무전공(자연)의 경쟁률 순위가 높아 자연계열 수험생의 관심이 더 컸다고 볼 수 있는데, 무전공(통합)에서도 지원자 중 상당수가 자연계 학생이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추후 학과 선택에 있어 인문계열 학과보다는 첨단학과 등 자연계열 학과를 고려한 학생들 다수가 무전공학과에 지원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입시결과는 조금 다른 결과를 보였다. 무전공(통합)은 상위 40.52%, 무전공(인문)은 40.92%로 전체 대학 또는 계열 내 순위에서 중간보다 다소 높은 결과를 보였는데, 그에 비해 무전공(자연)은 55.47%로 다소 낮은 결과를 보였다. 이는 자연계열의 경우 공과대학, 컴퓨터학과 등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고 입결도 좋은 학과들이 인문계열에 비해 상당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경쟁률과 입시결과는 적어도 3개년 정도를 누적 분석하여 지원 여부와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무전공학과의 경우 작년 결과만 있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는 이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며, ‘올해의 경우 전년도 결과를 토대로 선발인원과 전형방법을 체크하고, 추후 희망하는 학과 지원의 유불리까지 고려하여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