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나에게 유리한 학종이 따로 있다고? 대학마다 학종 평가요소 다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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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5-07-08 |
대학들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많은 인원을 선발하지만, 모든 대학이 동일한 기준으로 학생을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각 대학은 선발하고자 하는 인재상에 따라 평가 요소와 반영 비율을 다르게 설정하고 있다. 따라서 같은 학생부라도 대학에 따라 평가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며, 나의 강점이 잘 드러날 수 있는 대학과 전형을 찾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이 될 수 있다. 대학이 제시한 평가 요소와 비율을 비교해 보자.
■ 학생부 평가의 세가지 핵심 역량
건국대를 포함한 5개 대학이 공동연구를 통해 제시한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이라는 평가 요소는 현재 많은 대학들이 참고하고 있는 대표적인 학생부 평가 기준이다. ‘학업역량’은 교과성적, 학업태도, 탐구활동 등을 통해 대학 교육을 따라갈 수 있는 기초적인 학습 역량을 평가한다. ‘진로역량’은 전공(계열) 관련 과목 이수, 관련 성취도, 진로 탐색 활동 등을 통해 학생이 자신의 진로를 설정하고 준비해온 과정을 살피며 ‘공동체역량’은 협업과 소통능력, 성실성, 규칙준수, 리더십 등 학교 생활 전반에서의 태도와 인성을 평가하는 항목이다.
■ 서류평가에서의 차이
많은 대학들이 위 세 가지 역량을 공통적으로 평가하지만, 각 항목에 부여하는 비율은 대학과 전형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건국대 KU자기추천전형은 학업역량 30%, 진로역량 40%, 공동체역량을 30% 반영하는 반면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은 학업역량과 진로역량이 각각 40%, 공동체역량은 20%로 구성된다.
또, 같은 대학 내에서도 전형에 따라 평가 요소별 반영 비율이 달라진다. 중앙대는 CAU융합형인재전형에서 학업역량 50%, 진로역량 30%, 공동체역량 20%를 반영하지만 CAU탐구형인재전형은 학업역량 40%, 진로역량 50%, 공동체역량 10%로 진로역량의 평가 비중이 높다. 이처럼 같은 내용의 학생부라도 어느 대학, 어떤 전형에 지원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본인의 강점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에 따라 세부 평가 요소가 다른 경우도 있다. 고려대는 ‘자기계발역량’을 따로 설정하여 계열 관련 탐구력이나 경험 등 학생의 자율적 성장 가능성을 평가한다. 성균관대는 진로역량 대신 ‘탐구역량’으로 구분하여, 관심 분야에 대한 주도적인 탐구활동을 확인하며, 이화여대는 ‘학교활동의 우수성’이라는 요소로 지식탐구, 창의융합, 공존공감 역량을 평가 항목으로 삼는다. 또한 최근에는 무전공 학과 선발 확대로 인해, 진로 역량 대신 성장역량(건국대), 자기주도역량(경희대) 등의 평가 요소를 두기도 한다. 무전공 모집단위에서는 특정 전공 적합성을 따지기 어렵기 때문에 학생의 자기주도성, 문제해결력 등이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된다.
■ 면접평가에서의 차이
면접의 경우 크게 제시문 기반 면접과 서류(학생부) 기반 면접으로 나뉘며, 면접 유형에 따라 평가 요소와 반영 방식도 달라진다. 제시문 기반 면접을 실시하는 고려대 계열적합형, 연세대 활동우수형 등은 논리적 사고력이나 분석력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만큼 서류 기반 면접에 비해 변별력이 크다.
서류 기반 면접은 학생부 중심의 확인 질문이 주를 이루며, 진로역량의 평가 비율이 높은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경희대, 숭실대 등 일부 대학은 면접에 있어 학업역량에 대한 평가 없이, 전공적합성(50%), 인성(50%)만으로 평가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서류 기반 면접에서는 학생부에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용(지원 동기, 활동의 구체성, 학생부 진위 여부 등)을 평가하는 만큼, 본인의 학생부를 꼼꼼하게 확인하며 예상 질문과 답변을 마련하고 연습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대학마다 선호하는 역량과 전형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전형을 찾는 것이 학종 합격의 핵심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