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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등급 아니면 의미 없다?’ 고1, 첫 시험 체감 난이도는~
등록일 : 2025-05-30

66.6% “기출보다 비슷하거나 쉬웠다”… 진짜 부담은 세특

올해 고1부터 새롭게 적용된 내신 5등급제는 1등급 비율이 기존 4%에서 10%로 확대되어 상위권 학생 수가 크게 늘었다. 하지만 등급 구간이 넓어진 만큼 변별력은 약화되었고,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1등급이 아니면 의미 없다”는 인식까지 나타나고 있다. 기존 9등급제와는 다른 양상으로 성적 부담이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은 첫 시험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진학사가 고1 학생 및 학부모 18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5등급제 도입 이후 첫 중간고사의 체감 난이도를 살펴보았다.


■ 고1 첫 중간고사 '어렵지 않았다' 66.6%

고1 중간고사 난이도에 대한 설문 결과, 학생과 학부모 대부분은 당초 우려와 달리 전반적으로 ‘무난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작년 기출문제와 비교해 ‘비슷했다’는 응답이 37.0%로 가장 많았고, ‘쉬웠다’는 응답도 29.6%(‘다소 쉬웠다’ 22.2% + ‘많이 쉬웠다’ 7.4%)에 달했다. 반면, ‘어려웠다’는 응답은 33.4%(‘다소 어려웠다’ 26.5% + ‘많이 어려웠다’ 6.9%)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전체 응답자의 3분의 2가 시험을 작년 기출 대비 ‘비슷하거나 쉬웠다’고 답해, 5등급제 도입 이후 첫 시험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분석된다.

■ 내신 외엔 세특·수행평가에 가장 집중

5등급제 도입으로 상위 등급 학생 수가 늘어나면서, 고1 학생들의 관심사는 내신 성적을 넘어 비교과 영역으로 옮겨가고 있다. ‘내신 외에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을 묻는 질문(중복 응답 가능)에서는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관리가 74.6%로 가장 높았고, 수행평가 관리가 64.6%로 뒤를 이었다.

그 외에도 모의고사 대비(31.7%), 진로 관련 활동(24.9%), 자율활동(13.2%), 동아리 활동(10.6%) 순으로 나타났다. 내신에서 같은 등급을 받는 학생이 많아지면서, 비교과 영역이 중요한 경쟁 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가장 큰 고민은 '탐구 주제 선정’

세특과 수행평가에 대한 자유응답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언급된 어려움은 탐구 주제 선정 과정에서의 막막함(52명 언급)이었다. “주제를 어떻게 정해야 할지 모르겠다”, “흔하지 않은 주제를 찾는 게 부담된다” 등 주제 선정 자체에 대한 고민이 주를 이뤘다.

이 가운데는 진로가 아직 확정되지 않아 적절한 주제를 찾기 어렵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어, 진로와 주제를 연계해야 한다는 부담 역시 학생들이 느끼는 주요 어려움으로 나타났다. 또한, 탐구 방법이나 보고서 작성 방식이 어렵다(15명 언급)는 반응도 적지 않아, 주제를 정한 이후 탐구를 어떻게 전개할지에 대해서도 많은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내신 5등급제 도입 이후 상위 등급 학생이 늘면서, 비교과에서 차별화를 해야 한다는 부담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부터는 과목별평가정보가 추가자료로 제공되고, 과목별 평가정보 내용 중 ‘수행평가의 영역명’을 기록해야 한다. 수행평가가 곧 세특으로 이어지는 구조 속에서 그 중요도는 더욱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탐구 주제 선정부터 심화 탐구 과정까지 학생들에게는 쉽지 않은 과제인데, 진학사는 이러한 고민을 덜기 위해 2021년부터 대학생 멘토와 함께 고등학교 저학년 대상 무료 멘토링 강좌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합격생들의 수행평가’ 서비스에서는 합격생들의 실제 탐구 사례 8천여 건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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