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의대 모집인원 '원점'에도 6월 모의평가 지원자 역대 최다 | |
---|---|
등록일 : 2025-05-28 |
'황금돼지띠' 고3 작년보다 2만8천여명 늘어…졸업생도 1천명 이상↑
"N수생 22년만 최대치 예상…'사탐런' 현상 더 두드러져"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올해 처음 시행되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지원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의대 모집인원이 증원 전인 3천58명으로 돌아갔으나 출생률이 일시적으로 상승했던 2007년 '황금돼지띠' 출생아가 고3이 된 데다가 2년 뒤 입시제도가 바꾸기 전 시험을 보려는 N수생도 늘면서 지원자 수가 큰 폭 증가했다.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다음 달 4일 치러지는 2026학년도 수능 모의평가 지원자가 50만3천572명으로, 작년(47만4천133명)보다 2만9천439명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모의평가 지원자 수는 관련 통계를 공식 발표한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많았다.
재학생은 41만3천685명(82.2%)으로 작년보다 2만8천250명 늘었고, '졸업생 등'(졸업생+검정고시생)은 8만9천887명(17.8%)으로 작년보다 1천189명 증가했다.
재학생 비율은 작년(81.3%)보다 0.9%포인트 증가했고, 이에 따라 졸업생 등 비율은 0.9%포인트 감소한 17.8%로 집계됐다.
"올해 의대 모집인원이 원점이 됐는데도 역대 최대 수험생이 지원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며 "특히 N수생은 2005학년도 이래 22년 만의 최고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취업난에 따라 상위권 대학 선호도가 증가하고 2027학년도까지 통합수능을 2년 남겨둔 시점에서 입시제도가 바뀌기 전에 시험을 봐야 한다는 강박관념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N수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탐구영역에서는 사회탐구 영역에 36만8천18명(59.7%), 과학탐구 24만8천642명(40.3%)이 지원했다.
사회탐구는 작년(51.9%)보다 지원자 비율이 7.8%포인트 늘어,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사탐런이란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공부 부담이 적은 사회탐구로 갈아타는 것을 말한다.
사탐 접수 비율은 2013학년도(59.0%) 이래 최고치였다.
이번 모의평가는 4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천119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511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된다.
시험은 1교시 국어(오전 8시 40분∼오전 10시), 2교시 수학(오전 10시 30분∼낮 12시 10분), 3교시 영어(오후 1시 10분∼2시 20분), 4교시 한국사 및 사회·과학·직업탐구(오후 2시 50분∼4시 37분),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오후 5시 5분∼5시 45분) 순으로 치러진다.
모의평가는 오는 11월 13일에 실시될 수능과 시험의 성격, 출제 영역, 문항 수 등이 모두 같다.
국어와 수학 영역은 '공통+선택과목' 구조로 치러진다. 영역별 선택 과목은 수험생 본인이 고른 1개 과목에 응시하면 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17개 과목 중에서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다.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은 시험 당일부터 같은 달 7일 오후 6시까지 받는다.
이의 심사를 거쳐 최종 정답은 6월 17일 오후 5시에 확정·발표하며, 성적은 7월 1일 통지된다.
sf@yna.co.kr 2025/05/27 12: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