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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내신 5등급제 첫 시험, 고1 중간고사 어땠나?
등록일 : 2025-05-23

“교·강사, 난이도는 기존과 유사…수행평가 비중∙서술형 문항은 확대 경향”

올해 고등학교 1학년부터 새롭게 도입된 내신 5등급제로 첫 시험을 치렀다. 새 제도에 대한 혼란이 우려됐지만, 실제 중간고사를 경험한 현장 교사와 강사들은 "난이도 변화는 크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진학사 블랙라벨사업부가 전국 교사 및 강사 90명을 대상으로 5월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5등급제 시행 이후 첫 내신 평가에 대한 인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절반 가까이 “난이도 변화 없다”... 출제 안정성 유지 의도 보여

‘올해 고1 중간고사 난이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46.7%가 '기존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기존보다 쉬웠다'(22.2%)와 '기존보다 많이 쉬웠다'(6.7%)는 총 28.9%였으며, '기존보다 어려웠다'(22.2%)와 '기존보다 많이 어려웠다'(1.1%)는 총 23.3%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내신 5등급제 도입에도 불구하고 시험 난이도는 기존 수준을 유지했음을 보여준다. 첫 시행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현장에서는 기존 수준을 유지하면서 평가 안정성에 무게를 둔 출제가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 수행평가·서술형 문항 증가… 정량에서 과정 중심 평가로 전환

'기존 평가 방식과 비교하였을 때, 올해 고1 평가 방식은 어떻게 바뀌었나요?'라는 항목에서 수행평가의 비중 확대(24명 언급), 서술형 문항 수 및 배점 증가(23명 언급)가 가장 많이 지적됐다. 이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지침에 따라 수행평가 확대가 실제 학교 현장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출제 방식이 단답형 정량 중심 평가에서 과정 중심 평가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최소 성취수준 고려한 출제" 교사의 부담도 드러나

중간고사 난이도 설정 및 평가 방식에 대한 주관식 응답을 종합해보면, 교사들은 "최소 성취수준을 충족하지 못한 학생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출제했다”고 밝혔다. 고교학점제에서 학업 성취가 일정 기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최소 성취수준 보장지도를 이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평가 체계의 초기 운영 과정에서 교사들이 평가의 안정성과 학생들의 학점 이수 가능성을 함께 고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내신 5등급제 도입으로 변별력 확보를 위한 출제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첫 시험에서의 혼란을 줄이고 학생들의 학업 수준을 진단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성적이 학기 단위로 산출되기 때문에, 중간보다 기말고사의 영향력이 더 클 수밖에 없다. 기말고부터는 변별력 있는 출제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학생들도 평가 방식 변화에 맞춰 전략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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